여행/국내

[안동여행] 성전식당 소소하지만 진정한 고향의 맛

살자♥ 2018. 2. 27. 11:51


여행을 가면 가장 중요한게 뭔가요?
사람들 마다 다르겠지만 유유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식입니다.
그럼 이번 여행지인 안동에 가면 먹어야 하는것은 뭘까요?
안동 간고등어, 안동 찜닭 그리고 갈비골 한우갈비까지♥
하지만 함께한 여행자가 찜닭을 안 좋아한다고 하니 보류하고 안동에 도착하자마자 저희는 간고등어를 맛보려기 위해 검색을 거듭했죠.
그러다가 간고등어 전문집은 아니지만 간고등어가 나오는 된장찌개집을 알게되었어요.



성전식당은 정말 옛건물에 옛간판으로 80년대로 여행을 떠난듯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 입니다.

메뉴는 된장찌개, 김치찌개라고 되어있지만, 김치찌개는 메뉴가 없어졌다고 어느 블로그에서 봤는데 안 물어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이 조그마한 식당이 유명해진 데에는 백종원의 삼대천왕에도 소개되었기 때문이예요.

2017년 1월 21일에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저는 방송은 못 봤어요.


식당에 들어가면 메뉴판은 없어요.

그냥 들어가면 사장님이 알아서 사람수에 맞춰서 음식을 주시기 때문이죠.

메뉴는 된장찌개입니다.



식당 한켠에는 원산지 표시가 이렇게 사투리로 적혀 있습니다.

구수한 사투리가 귀엽게고 정감있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아 그리고 식당 내부에는 손님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옛날 황토집을 가게로 만든 느낌입니다. 




자리잡고 앉으면 나오는 기본 반찬들입니다.

맨 오른쪽 큰 접시에 배추 무침은 비빔밥할때 넣어먹는데 참기름 냄새가 엄청 고소하게 올라와요.

그리고 집에서는 잘 해먹기 어려운 나물반찬들이 나와서 저는 너무 좋았어요.





기본 반찬이 나오고 메인인 안동간고등어와 된장찌개가 나옵니다.

간고등어는 크기는 좀 작아요.

생선구이는 좋아하지만 집에서 굽기에는 연기랑 냄새 때문에 힘들어서 겨울동안 생선구이를 거의 못 먹었는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집에서 먹는 생선구이 보다 식당에서 먹는 생선구이는 더 맛있더라구요.

화력이 좋아서 그런걸까요? 하하하

여튼 간고등어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비린내도 거의 나지 않아서 가시를 발라 싹싹 먹었어요.



안동 간고등어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 안동에서 생선은 무척 귀한 식품이었습니다. 

옛날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에는 영덕에서 안동까지 고등어를 가져오자면 하루가 더 넘게 걸렸고, 

이동시간 때문에 자칫 고등어가 상하기 쉽게 때문에 사람들이 생각해 낸 고등어의 보존방법은 염장법, 바로 소금이었다.


자연스럽게 안동사람들의 상에는 간이 되지 않은 통고등어가 아니라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를 자주 먹을 수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염장을 한 간 고등어에는 비린 맛이 빠지면서 숙성 후에는 육질은 더욱 맛있게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안지역이 아닌 내륙지역, 안동에서 간고등어가 유명한 이유이며 

현재 이와 같은 맛은 많은 사람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간고등어 밥상이 안동의 명물로 인기입니다.



된장찌개에는 간단한데 맛있었어요.

두부, 고추, 양파, 파 정도만 들어간 것 같은데 말이죠.

원래 대단한(?) 음식들은 대단한(?) 재료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맛있는 거지만,

이런 소소한 음식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재료들로 만들어지는 건데

그럼에도 맛있는 거라면 그게 진정한 맛집이라고 생각해요.


김치가 유난히 맛있는 집, 된장찌개가 유난히 구수한 집은

음식을 잘하는 거예요! ㅎㅎㅎㅎ

 

 나중에 사장님 말씀해주셨는데 된장을 손수 담그신다고 하더라구요.

식당에는 정말 옛날 달력이 걸려있었는데 된장은 아무날이나 담는게 아니라 12간지 날 중에 소날에 담그는 거라고 하셨어요.

(옛날 달력이나 불교 달력에 보면 양력, 음력 외에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로 매일 12간지의 동물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밥은 비벼먹을 수 있도록 큰 접시에 나오고 아래보면 달걀 후라이가 숨어져 있습니다



밥에 배추잎이랑 고추장 그리고 된장찌개를 넣고 비벼주면 되요.

나중에 다 먹고 보니 콩나물 무침도 좀 넣었으면 더 맛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빔밥은 취향껏!!




그리고 성전식당을 나오기 전 백종원과 찍은 사진과 싸인이 있어서 담아왔습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오른쪽 아지메 사장님만 계셨는데 ㅎㅎㅎ
엄청 친절하셨어요.
사장님 번창하세요~


성전식당
경북 안동시 동흥1길 9 (운흥동 205-4)
점심 11:00 ~ 14:00
저녁 17:00 ~ 20:00
가격 7천원 (1인분) 
그리고 일요일은 휴무라고 써있더라구요.